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딸에게 주는 레시피
엄마가 하고 싶은 말은 이거야.
너는 소중하다고.
너 자신을 아끼고 소중히 여기는 일을
절대로 멈추어서는 안돼.
이전에 쓴 ‘아주 가벼운 깃털 하나’는 이 책을 빌리려던 중에 발견했던 것이었다.
‘딸에게 주는 레시피’는 출판 되었을 때부터 읽고 싶었다.
막연히 어떤 내용일 것이라는 기대도 없이 보고싶었다.
이 책은 음식을 만드는 이야기부터 시작하여 그 음식을 먹으면서 듣는 엄마의 작은 쪽지 혹은 메모같은 내용이다.
사실 처음에 이 전개가 마음에 쏙 들었다고 말하고 싶지는 않다.
하지만 읽으면서 어떤 요리가 나올지 그리고 어떤 이야기를 할지 생각하며 읽게 되었다.
20대를 넘어서 이제 혼자 살아가는 여자들에게.
엄마의 품을 떠나야하는 나이가 되어가는 여자들에게 이 책을 읽으라고 말하고 싶다.
P142-143
때로 영혼은 우리보다 많은 것을 알고 있다
엄마가 이야기하잖아.
그러니까 누군가를 네 입맛에 맞는 사람으로 바꾸려고 하지 마라.
누군가 너를 자기 입맛에 맞게 바꾸려고 하거든 그와는 조금 거리를 두는 것이 좋아.
백합은 가시가 있을 수 없고 나팔꽃은 꼿꼿이 설 수가 없단다.
그것을 부끄러워하거나 고치려고 해서는 안돼. 고치려고 하는 순간,
네 영혼은 네가 너를 거부하고 너를 미워하는 것이라고 알아듣고 말거야.
네 영혼이 원하는 것을 살펴라. 그것을 선택할 때 너는 그것을 잘할 수 있어.
그리고 행복할 거야. 그렇지?
P180
섬세해지는 것, 힘이 센 것
어른이 된다는 것은 이렇게 사실과 사실 아닌 것, 사실과 망상, 사실과 집착, 사실과 환영 사이를 구분하게 되어간다는 것을 뜻한다.
어른이 된다는 것은 이 모든 현상 속에서 사실을 골라내야 한다는 것을 말한단다.
P192-193
자, 이 뜨겁고 고소하고 짭조름한 걸 먹으면서 엄마와 돈 이야기를 해보자.
그래 돈. 돈이면 다 된다, 그게 경멸보다 진실에 가까워.
“저 5억원보다 비싼데요”
요즘 내가 내린 결론은 돈은 분명 이 세상에서 다섯 손가락 안으로 들어와야 마땅할 만큼 중요하다는 거였다. 이 결론을 내린 뒤 나는 의지적으로 결심도 하나 했는데 어떤 경우든 돈에 그 1위 자리를 내주지 않겠다는 거였어. 말하자면 내게 최소한 돈보다 중요한 것이 늘 하나 이상 존재해야 한다는 것이었다.
***이 부분은 꼭 책을 통해 읽어보기를...
P301
채우는 것보다 비우는 게 힘들다
언제나 채우는 것보다 비우는 게 힘들다.
올라가는 것보다 내려오는 게 힘들고, 잘 사는 것만큼 잘 죽기가 힘든 것이다.
그러나 비워야 잘 내려오고, 잘 죽는 것을 목표로 삼아야 우리의 누추한 삶은 초라해지지 않을 수 있단다.
PS. 작가의 말도 읽어보세요^^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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